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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추리 소설

완벽한 범죄, 그 뒤에 숨겨진 진실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 1권

by 소리우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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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범죄는 무엇일까?






'모방범'은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 중 하나로, 사회파 추리 소설의 정점을 찍은 작품이다.
이 책은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을 준다.
1권부터 이미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지만, 복잡하게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와 끝없이 이어지는 반전은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아무리 흥미로운 책이라 해도,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다.
이번 리뷰에서는 '모방범 1권'의 흥미로운 점과 아쉬운 점을 모두 짚어보려고 한다.




줄거리


'모방범 1권'의 줄거리는 도쿄에서 일어나는 잔인한 연쇄 살인 사건으로 시작된다. 사건의 발단은 강가에서 발견된 소녀의 시체다.
시체는 끔찍하게 훼손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사건은 곧바로 큰 이슈로 떠오른다. 경찰은 범인의 잔혹함에 경악하며, 사건이 단순한 살인이 아닌 연쇄 살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사건을 맡은 형사 미키타로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사건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범인은 철저하게 계획된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으며,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치밀함을 보여준다.
첫 번째 희생자인 소녀의 시신에는 중요한 단서가 거의 없었다. 범인은 현장을 완벽히 정리했고, 그 어떤 지문이나 DNA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범인은 그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이용해 자신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들은 방송사와 신문사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하며, 경찰과 대중을 혼란에 빠뜨린다.
이들은 단순한 범죄자가 아니다. 마치 무대 위의 배우처럼, 그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듯 세상에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미디어의 관심을 즐기며, 그 관심을 통해 더 큰 공포를 조성한다.

이때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는 미키타로의 동료인 키사라기다. 키사라기는 미키타로와 함께 사건을 추적하며 범인의 움직임을 분석한다.
그는 미디어를 이용한 범인의 수법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이들은 마치 게임을 즐기듯 우리를 농락하고 있어."

라고 말한다. 실제로 범인들은 단순한 살인이 아닌, 경찰과의 심리전을 즐기고 있었다. 그들의 목표는 단순한 살인이 아니라, 대중을 공포에 몰아넣고 그 공포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것이었다.

미키타로와 키사라기는 사건의 흐름을 쫓으며 범인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이때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한다. 이번 희생자는 중년 여성으로, 그녀 역시 강가 근처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범인의 패턴은 점점 더 명확해지고, 그들의 범행 방식은 더욱 잔혹해진다. 경찰은 범인의 수법이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긴장감을 느낀다.

이 사건의 또 다른 중요한 인물은 기자 하야미다. 하야미는 이 사건을 취재하며 범인과 미디어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는 범인이 미디어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려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건을 보도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한다. 하야미는

"범인이 원하는 건 바로 이거야. 우리가 그들을 보도하고, 그들의 이름을 퍼뜨리는 것."

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범인의 의도에 놀아나고 있는지에 대해 자문하게 된다.

범인의 계획은 단순히 살인을 저지르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범죄를 통해 세상에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그들의 범행은 미디어와 연결되어 있고, 경찰과 대중이 이 메시지를 해석하며 두려워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미키타로는 범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려 하지만, 그들의 목표는 너무나 복잡하고 치밀하다.
범인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지 예측할 수 없고, 그들의 범행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찰은 점점 더 큰 압박을 받는다. 대중의 불안은 극에 달하고, 언론은 경찰의 무능함을 비판한다. 범인은 그런 상황을 즐기며, 세상에 더 많은 혼란을 일으킨다.
그들은 대담하게도 다음 범행을 예고하며, 미키타로와 키사라기를 농락한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당신들은 움직일 거야. 우리는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어."

라는 범인의 메시지는 그들의 자신감을 잘 보여준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미키타로는 범인의 심리적 패턴을 분석하려 한다. 그는 범인이 단순한 살인자가 아닌, 더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들은 단순히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공포를 자극하고 그 속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었다. 미키타로는 그들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는지, 그리고 그들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러나 범인의 교묘함은 경찰의 예상을 계속해서 뛰어넘는다. 그들은 미디어를 완벽하게 조종하며, 자신들의 의도를 은밀하게 드러낸다. 미키타로는 그들이 남긴 작은 단서를 쫓아 범인의 심리와 행동을 분석하지만, 범인은 마치 그를 놀리듯 더 복잡한 범죄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들은 단순한 범죄자가 아니라, 마치 세상을 무대로 한 예술가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결국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미키타로와 키사라기는 점점 더 큰 혼란에 빠진다. 그들은 범인의 다음 범행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범인의 행동은 이미 그들의 예상을 넘어선다. '모방범 1권'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경찰과 범인의 치열한 심리전을 그리며, 독자를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는다. 범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그들은 과연 경찰을 뛰어넘는 존재로 남을 수 있을까?


"우리가 원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할 거야. 이건 시작에 불과해."

이 대사는 범인이 얼마나 대담하고 자신만만한지, 그리고 자신이 사회 전체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암시를 담고 있다.

사건이 진행될수록 미키타로는 범인의 계획을 쫓지만, 그들이 남긴 흔적들은 너무 교묘하다.  
범인은 철저하게 계산된 움직임으로 자신들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미키타로는 자신의 한계와 직면하게 되지만, 포기하지 않고 범인의 심리와 행동 패턴을 분석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범인은 단순한 살인자들이 아니다.
그들은 마치 예술가처럼, 자신의 범죄를 '작품'으로 여기며 세상을 향해 던진다.
그들의 최종 목표는 단순한 살인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공포에 빠뜨리고 그 속에서 그들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다.






리뷰


'모방범 1권'은 시작부터 독자를 사로잡는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그 치밀한 전개에 있다.
미야베 미유키는 범죄자들의 심리뿐만 아니라, 범죄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까지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소설 속에서 범죄는 그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독자는 이를 통해 단순히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것 이상의 것을 경험하게 된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는, 범죄자들이 대중의 반응을 이용한다는 부분이다.
미야베 미유키는 범죄가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확산되고, 그것이 사회적 공포를 어떻게 증폭시키는지를 정확하게 묘사했다.
이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더욱 소름 끼친다.
특히, 범인들이 경찰이나 언론을 조롱하듯 자신들의 범행을 '공개'하며 진행하는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극한의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뛰어나다.
특히, 미키타로와 같은 주요 캐릭터들은 단순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각자의 내면 갈등을 가지고 움직인다.
이로 인해 그들이 내리는 선택들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범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두려움, 불안, 그리고 자신을 옭아매는 사회적 압박 등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하지만 '모방범 1권'에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이야기의 진행 속도가 때때로 너무 느리게 느껴진다.
특히 초반부의 사건 소개와 인물 설정이 길게 이어지면서 독자가 몰입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점은 이후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위해 필요한 부분일 수 있지만,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겐 다소 지루할 수 있다.
그리고 범죄의 잔혹함이 너무 적나라하게 묘사되는 부분은 일부 독자들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이 책을 싫어할 만한 분


이 책은 분명히 추리 소설 팬들에게는 매력적이다. 하지만 모든 독자가 이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범죄의 잔인한 묘사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미야베 미유키는 범죄 현장을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그 참혹함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러한 점은 추리 소설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지나치게 잔인한 묘사를 꺼리는 독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느린 전개가 문제로 느껴질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책의 초반부는 사건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인물들의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 때문에 일부 독자들은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사건의 핵심에 빠르게 다가가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이러한 느린 흐름이 답답하게 다가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메시지나 심리적 깊이에 집중한 소설을 선호하지 않는 독자들도 이 책을 어려워할 수 있다.
'모방범'은 단순히 사건 해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범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점은 흥미로울 수 있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추리 소설을 찾는 독자들에게는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끝맺음


'모방범 1권'은 단순한 추리 소설이 아니다. 이 작품은 범죄가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적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룬다.
미야베 미유키는 치밀한 구성과 심리 묘사로 독자를 끌어들이며, 사건이 단순히 해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더 큰 진실을 암시한다.

1권은 그저 시작일 뿐이다. 사건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고, 범인들의 진짜 목적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후속권에서는 더 충격적인 반전과 새로운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다음 권도 읽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모방범 1권'은 완성도 높은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강력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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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사라지지 않아. 단지 보이는 곳에서 사라질 뿐이야.”“누군가의 인생을 빼앗는 건,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지우는 거야.”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은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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